카이저 정신건강 의료진 파업…2400명 “30% 임금 인상” 요구
남가주 카이저 퍼머넌트의 정신 건강 전문가들이 파업에 나섰다. LA타임스는 남가주에서 일하는 임상심리학자, 상담치료사 등 약 2400명이 파업을 시작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들은 LA와 샌디에이고 카이저 의료 센터 앞에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번 파업은 임금 인상과 근무 조건 개선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의료노동자연합(NUHW) 측은 성명을 통해 “30% 이상의 임금 인상과 환자 외 업무를 위한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남가주 지역의 치료사들은 북가주와 달리 주당 2시간만 비임상 업무에 사용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환자 케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카이저 측은 “NUHW의 요구는 과도하다”며 “이미 임금 18% 인상안을 제시했고, 환자 준비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몇 년간 남가주 정신 건강 인력을 30% 이상 확충하고,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정신 건강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카이저 측은 “NUHW의 요구는 치료사들이 환자와 만나는 시간을 줄이면서 더 많은 급여를 받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카이저는 파업으로 인한 서비스 중단을 줄이기 위해 계약된 외부 치료사들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전체 환자의 약 60%는 기존처럼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UHW는 북가주에서 이전 파업 당시 수만 건의 환자 예약이 취소된 사례를 언급하며, 주정부가 카이저의 환자 관리 상황을 면밀히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윤재 기자 [email protected]정신건강 카이저 카이저 정신건강 파업 돌입 카이저 퍼머넌트